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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윈턴
“ 가던 길이나 가, 시간 낭비하지 말고. ”
아담한 생활근육 체형. 팔과 다리가 길고 어깨가 좁아 실제 체구보다 여린 인상을 준다. 색이 빠진 듯 옅은 색의 흑발은 가르마를 타 이마가 훤히 드러나도록 쓸어넘겼고, 목덜미에 닿지 않는 길이로 정돈했다. 완만한 선을 그리는 짙은 눈썹 아래로는 선명한 청색 눈동자가 한 쌍. 온유하게 처진 눈꼬리와 쌍꺼풀이 섬세한 선을 그린다. 유독 옴폭 들어간 콧잔등 위에 동그란 은테 안경을 걸쳤다. 선이 둥근 이목구비에 인형처럼 섬세한 인상을 가진 탓에 얌전한 아이로 오해받기 쉽지만, 그를 다루기 쉬운 아이 대하듯 하는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차갑게 느껴질 만큼 단호한 어투와,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넘기는 새침한 제스쳐를 마주한다면 누구나 입과 손을 조심하게 될 테니까.

01 / 인적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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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ry Wi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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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 156cm |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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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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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망 병과 : 군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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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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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인|시니컬한|경계와 불신의|부외자
무뚝뚝한, 비사교적인, 비협조적인. 호의적이지 않은 어감의 수식은 늘 그의 뒤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늘 어딘가에 토라진 것처럼 퉁명스럽고 혼자 있길 좋아하는 아이. 타인과 어울리길 싫어하는 탓에 누군가와 말을 섞는 모습을 보이는 일이 드문 편인데, 간혹 입을 열더라도 비관적인 시선을 한껏 내어보이며 시니컬한 말을 제멋대로 쏟아내기 일쑤. 홀로 책장을 넘기는 모습에 흥미를 가져 다가오던 이들마저도 그의 곁을 떠나버린 것은 당연지사.
자신을 향한 멸시와 기대, 냉대, 그 밖의 모든 시선을 기민하게 알아챈다. 그러나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는 타입은 아닌 듯, 상대의 심리를 알아채지 못한 척 태연하게 행동하곤 한다. 자신만의 영역이 확고하여 소속감을 단호히 거부하고, 원하지 않는 접근은 단호히 쳐내는 부외자.
03 / 기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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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 성적이 높다는 것만 제외하면 별다른 특징이 없어, "항상 혼자 있는 애", "해조류 양식장의 그 애"로 통하는 아이. 도통 학우들과 말을 섞지 않고, 자신에게 정도 이상의 시선과 관심이 향하는 것을 꺼리는 탓에 그의 속사정을 아는 학우는 단 한 명도 없다. 덕분에 의무 복무에 불만을 지닌 학생이라느니, 반국가행위자의 자식이라느니, 갖가지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으나, 본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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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윈턴은 9세가 되던 생일날, 해조류 양식장을 운영하는 윈턴 부부에게 입양되었다. 윈턴 부부의 양식장은 각종 녹조류와 소량의 어패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나 "바다의 포도"라 불리는 붉은 해조류는 품질이 우수하기로 유명하다. 부부는 넉넉한 생활 형편 만큼이나 성품이 너그럽기로 잘 알려져 있는데, 종종 보육시설에 방문하여 노동과 물질을 제공하곤 한다. 배타적인 성격 탓에 번번이 입양이 취소되어 은근한 백안시를 당하고 있었던 "페리 벅(Perry Buck)"을 입양한 것도 부부의 "선행"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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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상황을 기억하지 못할 만큼 어린 시절부터 보육시설에서 성장하다, 윈턴 부부에게 입양된 페리 윈턴은 좀처럼 새로운 가정에 적응하지 못했다. 화폭에 그린 듯 따스한 가정을 연출하는 부부의 모습은 그에게 부담과 이질감으로 다가왔고, "다정한 부부에게 입양되어 모난 성미를 치유해가는 아이"를 기대하는 주변의 시선이 달갑지 않았던 탓이다. 부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페리는 방에 홀로 틀어박히는 시간을 줄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부부가 생각해낸 것이 바로 트럼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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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에서 보호받던 시절, 페리가 장난감들 사이에 끼어 있던 낡아빠진 트럼펫에 드문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을 윈턴 부부는 알고 있었다. (보육시설에서 제공한 서류에는 아이의 행동 양상이 꽤나 자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윈턴 부부는 군악대 출신의 음악 선생을 불러 페리 윈턴을 가르치도록 했고, 예상대로 아이는 퉁명스럽게 시선을 돌리면서도 순순히 음악 수업에 응했으며, 그 수업은 톨레도 크로프턴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직전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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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젠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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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력이 뛰어나다. 한 번 기억한 것은 쉽게 잊지 않는다. 남에게 관심이 없는 것과는 무관하게, 주변 상황을 유심히 살피고 기억해두는 버릇이 있는 탓에 타인에 관한 정보량이 많다. 한 번도 대화를 나누어보지 않은 학우들의 습관과 형편, 성적과 특기조차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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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쓰는 일 대부분에 재능이 없다. 기초 체력 훈련은 간신히 따라잡는 모양이지만, 한바탕 훈련이 끝나고 나면 무력해진 모습으로 휴식을 찾아 떠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