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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의 침묵

Das  Schweigen der Sirenen

<입주신고 명단>

메기_인장.png

토박이

< Maggie >

나이

키 / 몸무게

분류

참여동기

16세

152cm / 마름

토박이

“마리사가 많이 아파. 만약 바깥에 나갈 수 있다면 죽기 전에 햇빛 정도는 보게 해줘야 할 거 아냐.” 자신의 유일한 보호자이자 이스트 월사이드 고아들의 마더, 마리사의 바람을 들어줄 방법을 찾기 위해 참여했다.

“ 마리사는 그렇게 말하지 않아. ”

[외형]

밝은 레몬색에 가까운 금발을 되는대로 자른 모양. 눈썹 위로 깡총 올라간 앞머리에, 동글동글한 두상이 드러나는 뒤통수의 머리칼이 아무렇게나 잘려 있어 머리 모양이 늘 단정하지 못한 편이다. 앞머리 아래 드러난 옅은 갈색의 눈썹과 꼬리가 올라간 황록색 눈동자의 눈매. 양 볼을 포함한 안면의 피부는 한눈에 보기에도 건조해 늘 터 있어 불그죽죽하게 물들어 있다.

체구가 작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보다 어림잡아 두어 사이즈는 커 보이는 후드티와 낡은 청바지가 의복의 전부. 목은 늘어나 있고, 소매는 손등을 덮다 못해 주머니마냥 늘어진다. 제 것이 아닌 것을 훔쳐 입기라도 한 것 같은 모양에 흐린 분홍색의 운동화는 끈을 잔뜩 조여 신고 있다.

[성격]

영리한 / 표현이 적은 / 생각보다 단순한 / 정이 많은

어렸을 때부터 이런저런 일을 겪어온 탓일까. 그 나이대 아이들보다 새로운 것을 익히는 머리가 매우 빠른 축에 든다. 타고난 영리함 덕분도 있는 듯하나 그만큼 부드럽고 상냥한 기질이 적어 무뚝뚝한 인상이 강한 편. 그러나 얼마간 함께 지내본 사람들의 말로는 겉으로 보이는 인상보다 꽤 단순하다는 평이 많다. 개중에는 정에 약한 느낌이라는 말도 있다. 생각보다 무르고, 자신의 주변 사람을 많이 챙긴다고.

[기타사항]

- 마리사Marisa의 아이들. 60대 후반의 마더 마리사Mother Marisa의 보호 아래에 지내고 있는 아이들을 일컬어 부르는 이름으로 이스트 월사이드 출입 통제 이후 태어나 부모를 알지 못하는 고아들이 구성원의 대부분이다. 마더 마리사를 중심으로 모인 아이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는 신뢰관계가 돈독한데, 그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마더와 함께한 메기가 가장 우두머리라고 한다. 주로 고물을 주우러 다니거나 다른 사람들의 일을 거들면서 밥값을 한다고.

- 현재 마더 마리사는 중증의 폐병을 앓고 있다. 제대로 된 처치를 받지 못한 탓에 병이 더욱 심해진 것이라고. 어느 정도 사정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마더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문이 알음알음 돌고 있는 상태이다.

- 나이에 비해 몸집이 작은 만큼 움직임이 몹시 날랜 편이다. 몸집이 큰 어른들은 쉬이 들어가지 못하는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는 데에는 선수나 다름없다.

- 환풍 설비가 집중되어 공기가 건조한 이스트 월사이드의 특성상 피부가 자주 트고 약하다. 무의식적으로 긁는 일이 많기 때문에 곳곳이 붉게 일어나 있는 상태. 심하면 상처가 날 정도로 긁는 일도 있어 흉이 지거나 딱지가 앉은 흔적도 남아 있다.

- 군것질하는 것을 좋아해 늘 단것에 굶주려 있다. 그나마 아는 맛도 인공감미료로 낸 것이 대부분. 형편상 단것을 자주 먹지는 못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것은 딸기맛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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