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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의 침묵

Das  Schweigen der Sirenen

<입주신고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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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 Macsen Emerson >

나이

키 / 몸무게

분류

참여동기

32세

172cm / 보통

​이주민

"그냥! 이런 일에 빠지면 섭하잖아. 나들이나 나가는 게 아니란 거 알아, 정말이야."

“ 자, 이제 멀쩡하지? ”

[외형]

어두운 톤의 피부, 허리까지 닿는 상아색 머리카락, 밝은 벽색 눈.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이마부터 보기 좋을 만큼만 돌출된 광대, 갸름한 뺨과 턱선까지 이어지는 선이 유려하다. 시원스러운 이목구비의 호쾌한 미인. 체구에 비해 발소리가 크고, 제스처가 큰 탓에 요란한 인상을 자아낸다. 미간을 찡그리며 만면으로 웃는 버릇이 있어 눈썹 사이에 얇은 주름이 자리 잡고 있다.

흠잡을 곳 없이 날렵하고 균형감이 느껴지는 체형. 팔과 다리는 만만찮은 생활근육으로 충만하다. 검은색 민소매 라운드 티셔츠, 찢어진 진청색 진, 납작한 굽의 블랙 워커. 기장이 짧은 재킷은 상의에 걸치고 있다가도 허리에 매듭을 지어 묶고, 또 어떤 때엔 아무데나 벗어던져두곤 한다. 허리에는 각종 수선 도구와 드라이버를 수납할 수 있는 작은 벨트형 가방이 늘 매달려 있다.

[성격]

쾌활한 / 화끈한 / 대책 없는
"괜찮아, 다음엔 잘 되겠지."

활달하고 과감한, 시원스러운 성미.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일에 스스럼이 없고, 표현에는 가감이 없다. 진솔하고 정이 많아 한 번 안면을 튼 상대와는 오랜 친분을 유지한다. 다만 종종 화끈한 기질이 과하여 대책 없는 일을 벌이기도 하는데, 매번 뒷수습에 골머리를 앓으면서도 버릇을 고칠 생각은 없어 보인다. 오래 고민하는 것은 싫고, 행동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는 것은 더욱 싫다. 진창에 뒹굴더라도 가만히 서서 몸을 적시는 것보단 엎드려 돌파구를 더듬는 편이 낫다는 신조.

[기타사항]

- 8년 전, 2050년에 사우스타운에서 이스트 월사이드로 이주했다. 나이가 지긋한 아버지와는 연락이 끊긴 지 오래이고 그 외의 혈육은 없다. 어렵사리 구한 판자 건물에서 홀로 거주 중이다. 작년까지는 활달한 룸메이트가 있었으나, 떠나겠다는 편지만 한 통 남긴 채 사라졌다.

- 이스트 월사이드의 수선가. 쇠바늘이 파고들 수 있는 물건이라면 무엇이든 수선한다. 직물뿐만 아니라 간단한 소형 가전 등의 수리를 도맡기도 하는데, 드라이버를 다루는 솜씨는 바느질 실력보다는 못하다는 평. 수선과 수리만으로는 생계를 이어갈 수 없었던 탓에, 각종 소일거리를 도맡아 생활비에 보태곤 한다.

- 사우스타운에서 거주할 적의 일은 그다지 비밀에 부칠 일도 아닌지라, 이스트 월사이드에 오래 거주한 인물이라면 한 번쯤 본인의 입으로, 혹은 소문으로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는 사우스타운의 조촐한 주점을 전전하며 노래하는 팝 가수였고, 벌이가 좋은 일에는 좀처럼 불려가는 일이 없어 하루하루 생활비를 충당하기에 바빴으며, 어느 날엔 주점을 찾은 인물들의 고까운 태도를 참아내지 못했고, 싸웠고, 때렸고, 부수었고, 감당하지 못할 손해배상 청구서를 받은 뒤에, 곧장 짐을 싸 인적이 드문 시간에 창밖으로 던졌다. 그런 웃지 못할 이야기이고, 웃으면서 하지 못할 이유도 없는 흔한 사연.

- 생애 가장 빛나는 조명 아래 섰던, 풀어낼 곳 없는 힘겨움과 앙금을 품고 살았던 시절, 맥센에게는 열렬하게 사랑한 연인이 있었다. 맥센과 마찬가지로 유흥업소를 전전하는 음악가였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여 결혼을 앞두고 있었으나, 모종의 사유로 헤어졌다. 맥센은 그에 관한 얘길 꺼린다.

- 사우스타운에서 떠나게 된 것도, 이스트 월사이드에 거주하게 된 것에도 유감은 없다. 다만 무대에서 노래하지 못하게 된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 모양. 종종 환풍기 소리에 묻힐 작은 소리로 콧노래를 흥얼거리곤 한다.

- 애칭은 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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