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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의 침묵

Das  Schweigen der Sirenen

<입주신고 명단>

카이위란_인장.png

(@ddung0816님의 지원입니다) 

이주민

< kai yulan, 凯玉兰 >

나이

키 / 몸무게

분류

참여동기

31세

158cm / 평균

​이주민

범인을 특정할 수 없는 '가만두지 않겠다'는 편지가 계속해서 자신을 찾아오기 시작했다.

“ 그만 쳐다봐요, 나 알아요? ”

[외형]

갈색 머리카락에 갈색 눈동자. 짙은 눈썹과 처진 눈매가 수더분한 사람처럼 보인다. 쳐낸 길이가 들쑥날쑥한 단발이나 알이 크고 두꺼운 안경, 화장기 없는 얼굴까지 일관성있게 꾸미기를 싫어하는 모양. 수수함이라는 글자에 옷만 입힌 것 같은 생김새로 어느 무리에 있어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성격]

심지가 굳고 행동력이 좋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자신이 손해를 보지 않는 일에 한하므로 주변인들 사이에는 카이위란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다면 돈이나 주먹 중 한 가지는 준비하라는 말이 돌 정도. 반대로 말해, 그와는 단순히 친목을 도모하기보다는 윽박지르거나 거래하는 쪽이 훨씬 쉽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차피 그는 슬퍼하거나 부끄러워하지도 않으니까. 매사에 완전히 무감각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특히 사람을 대할 때에 있어서는 좋고 나쁨을 크게 가리지 않는다.

[기타사항]

- 눈이 나빠서 안경이 없으면 몇 미터 앞에 선 사람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한다. 본인은 공부를 많이 해서 그렇다고 둘러댄다.

- 머리가 좋은 것은 사실인 듯, 가끔 몇 다리를 거쳐 그에게 이상하리만치 멀쩡한 전자기기를 맡기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 대개는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고 둘러대지만 누군가의 약점이나 재산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주인 허락 없이 열어보는 것이 목적인 사람들이다. 그 자신은 그 내용에 아무런 흥미도 유감도 없이 돈만 받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

- 3년 전까지는 PASS에서 일했다. 이스트 타운의 한 사립학교에 파견되어 교수들이 학생들의 성적을 관리할 수 있도록 보안 서비스의 접근성을 조절하고 해킹을 방지하는 역할을 맡았으나, 이를 악용하여 뇌물을 받고 성적을 조작하거나 시험문제를 유출하는 등의 사건을 일으켜 해고당했다. 이후 막대한 벌금과 함께 거리로 내몰렸고 이때 아버지로부터 절연당했다. 당시에는 '훌륭한 교도관도 자식이 감옥에 가는 것을 막지 못하다' 라든지, '이것이 그들이 원하던 교육인가?' 등의 헤드라인이 실렸다.

- 그의 부모는 퍼시픽 돔 최초의 정식 이주민이었다. 돔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두 사람은 이혼했고, 카이위란의 아버지이자 퍼시픽 돔 교도소의 교도관인 카이밍샨이 자식을 홀로 맡아 길렀다. 성인이 될 때까지 화목하다고 할 수는 없을 정도의 그럭저럭한 관계가 유지되었으나, 지금은 서로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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