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의 침묵
Das Schweigen der Sirenen
<입주신고 명단>
(냄님의 커미션 이미지 입니다)
수배자
< Hillie Dwe >
나이
키 / 몸무게
분류
참여동기
28세
186cm / 평균
수배자
난 아직 젊고, 만일 뭐 하나 잘못되더라도 울면서 곡기 끊을 사람도 근처에 없고......., 그냥 얘기 들어보니까 내가 적합하다 싶더라고. 한 사람 몫은 할게.
“ 당신한테도 나쁜 이야기는 아닐텐데. ”
[외형]
잔뜩 멋부리듯 흩어지는 적갈색 머리카락. 꽤 길게 내려와 어찌저찌 끌어다가 묶으면 꽁지가 묶일 정도인 것 같다. 부드러운 곡선의 눈썹과 살짝 끝이 쳐진 눈매. 노란빛이 강한 황갈색의 눈. 얼굴 생김만 뜯어보면 나름 호감을 주는 인상. 잘생김과 날티나는 가벼운 인상 사이에서 늘 왔다갔다 한다. 보란듯이, 혹은 언뜻 비치는 문신들이 그 이미지를 깎아먹을지 어떨지는 보는 사람에게 달렸을 것이다. 꽤 여기저기 잘도 그려놨다. 목 아래, 등판, 양쪽 팔, 그리고... .... 기타등등. 왼쪽 귀에만 피어싱이 세 개 박혀 있다. 목엔 고글을 걸고 다닌다.
훤칠한 키에 탄탄한 몸. 긴 팔과 다리. 평상시엔 늘 힘을 빼고 있거나 건들거리고 있거나 둘 중 하나지만, 가끔씩 반듯하게 설 때마다 묘한 위압감을 준다.
[성격]
사람을 대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서글서글하며, 태평한 구석이 있다. 자신만의 템포가 분명한 편. 가끔은 천연덕스러움을 넘어서 뻔뻔하게 느껴질 때가 있긴 하다.
주변에서 뭐라고 충고를 해주는 겉으로는 네 네 그렇네요 잘도 대답하지만, 돌아서고 나면 그걸로 끝. 잘 변하지 못하는 걸 보면 고집이 센걸지도 모르겠다. 태도는 부드러운 편이지만 말투 자체는 신랄한 편이다. 변화가 없는 생활, 흔히 말하는 '잘나신 분들', 이 사회를 이루고 있는 시스템, 사람과의 관계ㅡ그, 있잖습니까. 신뢰나 유대감이나.ㅡ에 대해 분명히 냉소적이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싶다면 그 앞에서 일상적인 화제만을 가지고 오는 편이 좋다.
평소에는 영 물에 잠긴 것 처럼 흐물텅해서 못 써먹겠다 싶겠지만, 구체적인 목표가 있을 때의 그는 꽤 집요하다. 뭔가를 얻고자 하는 욕망에 충실하며, 한 번 불 붙으면 '의외로' 오래 간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철벽같은 인내심과 끈기의 소유자. 잘 포기하지 않는다. 꼭 미련이 많은 사람처럼.
평상시엔 귀찮음이 많은 사람처럼 굴긴 하지만, 여차하면 발생할 트러블을 피하거나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져주는 성격은 또 아니라서, 수틀린다 싶으면 반박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티를 역력하게 내는 편. 독선적인 면이 없잖아 있다.
[기타사항]
- 동행하는 이 없이 혼자 이스트 월사이드에 훌쩍 넘어와 거주하게 된 지 약 4년차. 입주 초반, 걸려오는 시비에는 참지 않고 싸움으로 맞받아쳐주는 바람에 한동안 주변이 소란스러웠다. 지금이야 적당히 화해하고, 이스트 월사이드에 있는 젊은 패거리들과도 두루두루 잘 어울려 다니는 모양이다. 잘 참여하진 않지만 이스트 월사이드 내를 순찰하고 다니는 자경단의 일을 몇 번 도운 적이 있다. 무리 활동에 익숙한 티가 난다.
- 넘어오면서 이것저것 챙겨 오긴 했는지, 혹은 생존력이 뛰어난 탓인지 물질적으로 아주 궁하지는 않다. (그래봐야 한계는 있겠지만.)
- 기기 다루기에 능하다. 시간을 조금씩 들여 전문적인 공구도 어느 정도 마련해둔 덕에 사례를 받고 주변 기물이나 물품들을 고쳐주곤 한다. 대부분, 그를 '수리공'이라 부르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수리 뿐만 아니라 설계도와 부품만 있으면 뭔가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이스트 월사이드에서 그런 작업을 하게 될 일은 무척 드무니까.
- 연대하는 법은 아는 덕에, 뒤쳐지거나 겉도는 이들한테는 꽤 너그럽고 자상하게 대하는 편이다. 이렇게보면 속정이 깊은 것 같기도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