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의 침묵
Das Schweigen der Sirenen
<입주신고 명단>
이주민
< Harley Sagan >
나이
키 / 몸무게
분류
참여동기
32세
175cm / 70kg
이주민
“하늘에서 시체가 떨어질 확률이면 무조건 올인이지.”
“ 내가 PASS의 사이렌 광고에나 나올법한 사람이긴 해. ”
[외형]
결 좋은 금빛 곱슬 머리카락이 정돈되지 않은 채로 허리까지 늘어졌다. 푸른 눈과 이목구비가 어느 인종인지 대충 가늠이 되는 모양새. 꾸준한 운동으로 관리된 날렵한 체형. 목까지 올라오는 셔츠 위에 약간 헤진 청재킷을 걸치고, 검은색의 카고 팬츠와 워커를 착용했다.
[성격]
넉살 좋고 가볍다. 실없는 농담 따먹기나 하면서 이스트 월사이드와 그 주민들의 가라앉은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것은 일과 중 하나. 가리는 사람 없이 모두를 허물없이 대하며, 제 것을 나누어 주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다. 그 때문에 계획이나 미래와는 거리가 먼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성정이 온화한 사람은 아니라서 누군가와 마찰이 있을 때는 집요하고 거침없다. 무슨 방식을 써서라도 받은 만큼은 쥐어패야 속이 후련한 고집쟁이. 치졸한 대사도 마다하지 않음.
[기타사항]
- 공용어 중 영어는 유창하고, 중국어는 의사소통만 가능한 정도이다.
- 평범한 시민치고는 체력과 손재주가 좋다. 기계에도 약간의 조예가 있음.
- 2056년에 웨스트 월사이드에서 이스트 월사이드로 떠밀려 와, 수중에 남은 돈으로 새 터전을 마련했다. 대부분의 재산을 잃었으나, 이스트 월사이드의 평균보다는 경제 사정이 약간 나은 편.
- 이곳에 발을 막 들였을 때는 포악한 모습을 보였다. 몇 달간은 성이 난 채로 자신의 집에서 두문불출하다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아무렇지 않게 구역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밖에 나와 처음으로 한 것은 가진 돈으로 음식을 사, 주민들에게 잘 지내보자며 나누어 준 것.
- 구태여 자신을 숨기고 다니지 않는다. 할리 세이건이 이스트 월사이드에 도착했을 즈음에 뉴스를 볼 수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다들 그의 사진 위에 적힌 <리로이 세이건의 거액 상속녀, 사우스 타운에서 재산 탕진 후 잠적>이라는 헤드라인을 접했을 것이다.
- 할리의 보호자이자 조부인 ‘리로이 세이건’은 미 항공 우주 산업체 <앨버트 리로이>의 창업자로서, 나이는 많았지만 그의 재산 덕에 정식적으로 퍼시픽 돔에 들어온 입주민이다. 2048년에 노환으로 돔 안에서 사망했다.
- 가끔 환기구를 가만히 올려다 볼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