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의 침묵
Das Schweigen der Sirenen
<입주신고 명단>
토박이
< Eve Underwood >
나이
키 / 몸무게
분류
참여동기
18세
157cm / 마름
토박이
[당연히, 궁금하잖아요? 게다가, 바깥에서 오빠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고!]
“ [어디 한번 보자구요!] ”
[외형]
부드러운 갈빛 머리카락은 어깨에 살짝 닿는 길이로, 평소에는 하나로 묶어 짧은 꽁지 머리를 만들었다. 미처 묶이지 못한 옆 머리카락들이 흘러내려 귀를 덮었고, 앞머리는 둥근 눈썹이 다 보이도록 짧은 길이를 유지한다. 끝이 둥글게 내려가는 눈매와 그 안의 탁한 보랏빛 눈동자, 입을 쭉 내미는 듯이 웃는 표정은 앳되고 순한 인상을 남기며, 희지만 아이다운 생기가 도는 피부로 생동감을 더한다. 작은 코 위에 늘 끼고 다니는 안경은 한쪽 렌즈와 다리, 그리고 콧대가 망가져있지만, 어찌저찌 테이프로 칭칭 감아 계속 쓰고 있다. 티셔츠에 후드 집업, 그리고 검은색 바지와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으며, 옷의 크기가 체형보다 큰 탓에 팔다리 부분이 모두 돌돌 말려있다.
[성격]
부지런하며, 호기심이 강한 탓에 한번 호기심이 생기면 어떻게든 납득할만한 답을 알아내기 위해 바쁘게 움직여야 직성이 풀린다. 뭘 해도 방긋방긋 웃는 얌전하고 온화한 천성을 가지고 있으나 호기심과 연결된 문제일 경우 황소고집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잘 웃고 잘 재잘거리며 처음 보는 사람과도 곧잘 친해지는 친화력을 가졌다. 이는 일견 정이 많은 것 처럼 보이기도 했으나, 마주하는 순간을 지나면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곧잘 잊어버리기 때문에 일방적 친근감을 쌓은 상대에게 오해의 시작이 되기도 했다.
관찰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그녀가 웃지 않는 것을 본 사람이 드물다는 점과 필요 외에 누군가를 찾아가지 않는 다는 것을 통해 속을 잘 내비치지 않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기타사항]
1. 출생 - 2041년 12월 11일. 선주민(불법 이주자)인 부모님 아래에서 연년생인 오빠를 두고 막내 딸로 태어났다. 돔으로 이주하기 전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작은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던 언더우드 부부는 그 지식을 바탕으로 이스트 월사이드에서 크고 작은 기계 수리들을 맡았다. 약 1년 전, 이브의 모친이 갑작스러운 병으로 사망한 후, 이브의 오빠인 매튜는 바깥으로 나가겠다며 이브와 부친을 두고 환풍구로 사라졌다. 차마 말릴 새도 없이, 그저 편지 한장만을 남겨두고서.
2. 특기 - 기계 수리.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기계를 만지는 것을 보고 자란 덕인지 기계 장치를 만지는데에 매우 익숙하다. 몇번 손으로 만져보기만 해도 어디에 무엇이 필요한지 귀신같이 알아내는 재주가 있다. 때문에 이스트 월사이드에 새로운 고철 덩어리들이 들어올 때면, 그녀의 손을 한번씩 거쳐간다.
3. 목소리 - 목소리가 크지 않은 편이라 누군가와 대화할 때면 그녀의 목소리는 자꾸 묻히곤 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음성이 나오는 기계 장치들을 개조하여, 말을 입력하면 그대로 읽어주는 장치를 항상 들고 다닌다. 목소리의 형태는 남녀노소할 것 없이 아주 다양했다. 아주 어릴적부터 사용했기 때문에 본인의 입으로 말을 하기 보다는 ‘목소리’를 이용해 말하는게 편해졌다고. 스스로의 목소리가 오히려 낯설다고 할 정도다.
4. 청각 - 일반인 청각의 반절 정도의 성능을 보인다. 작은 소리는 아주 신경쓰지 않으면 듣지 못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말하는 텐션이 다소 높은 편이다. 대신 육감이 좋아 살아 있는 무언가의 기척을 잘 느낀다.
5. 안경 - 늘 쓰고 다니는 안경은 오빠인 매튜가 남겨두고 간 것. ‘목소리’보다 더 애지중지하는 물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