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의 침묵
Das Schweigen der Sirenen
<입주신고 명단>
선주민
< Everett Dyer >
나이
키 / 몸무게
분류
참여동기
33세
181cm / 73kg
선주민
“그야, 뭐……밥만 축내는 것보단 낫잖아.”
“ 좋은 거 있는데, 보고 갈래? ”
[외형]
밤색 머리칼과 잿빛 눈동자는 색조가 아주 짙어 얼핏 보면 검게 보일 정도다. 아무렇게나 잘라 대강 쓸어넘긴 머리는 부스스하게 멋대로 뻗친 터라 그의 직업적 수행 능력에 의심이 들게 한다. 눈썹이 짙고 이목구비가 뚜렷하지만 그다지 미형은 아니다. 단단하고 균형잡힌 체형. 손이 크고 다부진 편이지만 마디가 도드라지고
굳은살이 많다.
[성격]
게으르고 느긋하다. 현실에 대한 감각이 그다지 없어 보이는데, 좋게 포장하면 천진난만하고 정직하게 말하면 생각 없이 사는 듯한 모습이다. 비위를 맞추는 말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가벼움으로 인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도 그러는 모양. 시키지 않는 일은 하지 않고, 시키는 일에도 한참이나 미적거린 후에야 착수하곤 한다. 여러 모로 미더운 구석이란 도무지 찾아 보기 힘들다.
[기타사항]
- 이스트 월사이드의 청소부. ……라고 자칭하고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버려진 물건이나 무거운 잡동사니, 폐기된 기계장치 등을 모아 분해하고 닦은 다음 판매하는 잡상인에 가깝다.
- 판자 조각이나 못에서부터 기계를 구성하는 톱니며 베어링 따위에 이르기까지, 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가에 대한 지식은 그에게 없으나 그것들 하나하나를 상하지 않게 분해하고 손질하는 솜씨가 제법이다. 완력이 강하고 손이 야무져 두 팔과 손을 사용하는 일이라면 뭐든 어렵지 않게 해내는 편.
- 이스트 월사이드에서는 소모품을 구하기도, 청결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당연하지만 그는 마치 신념처럼 깔끔하게 면도된 턱과 짧게 깎인 손톱을 고집한다. “청소부로서의 도의거든.” 하고 단언하는 말 자체가 궤변처럼 들리긴 하지만.
- 선주민의 아들로, 그 자신 또한 선주민이다. 처음 돔에 들어오던 당시에는 나이가 어렸지만 그럼에도 기억할 만한 것은 어지간히 기억하고 있는 모양. 바깥에 대한 향수가 강한 것치고는 이스트 월사이드에 누구보다 훌륭하게 적응해 냈다. 본인의 모어는 영어이지만 중국어도 웬만큼 듣고 말할 줄 알며, 토박이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수어의 사용도 능숙하다. 그 또한 청소부의 도의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