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의 침묵
Das Schweigen der Sirenen
<입주신고 명단>
선주민
< Doris Avery >
나이
키 / 몸무게
분류
참여동기
만 48세
179cm / 평균
선주민
남편의 유해를 '양지바른' 지상에 뿌려주기 위해.
“ 이제 더 무서울 것도 없지. 어디 한번 해보자고. ”
[성격]
[호탕한]
시원시원하고 뒤끝이 없다. 목소리나 행동이 아주 우렁우렁하고 당차다. 때문에 일견 단순하게 느껴지기도. 보이는 그대로의 사람으로, 숨겨진 저의나 행동을 넘겨짚을 필요가 전혀 없는 부류 중 하나다.
[이타적인]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그가 베푸는 사람이라는 것에는 다들 동의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선의를 가지고, 도울 수 있다면 기꺼이 돕고 나눌 수 있다면 기쁘게 나누려 하는 성격. 이미 준 도움에 대가를 바라지도 않는다. 호구 잡히기 딱 좋다지만 부정하지도 않으면서 껄껄 웃어젖히는 게 일이다.
[직감]
이것저것 재어 따져보기 전에 몸이 먼저 움직인다. 그가 꼽는 자기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되겠다. 수를 계산하며 행동하고 말하는 스타일이 전혀 못 된다. 감에 크게 의존하며, 더 넓게는 느끼는 그 대로의 감정과 감각에 충실한 편이다.
[기타사항]
- 여성.
- 북미 캘리포니아 출신. 당시의 생활은 이미 한참 전에 잊었다지만 그 뜨겁던 햇빛만큼은 아직도 아른아른하다고. 주로 영어를 사용하지만, 돔에서 오래 생활하며 중국어도 수준급으로 구사할 수 있게 됐다.
- 나이가 나이임에도 힘이 세고, 힘 쓰는 요령이 좋다. 사람 하나 정도는 성인도 번쩍번쩍 들고 다닐 정도다. 간단한 응급처치도 능숙해서 이곳 저곳 잘 불려다닌다.
- 이스트 월사이드 주민들에게는 이스트 월사이드의 맥가이버, 줄여서 그냥 맥가이버로 불린다. 주로 그 좋은 힘과 약간의 기술을 써서 사람들의 세간살이를 고쳐주거나 무거운 물건 따위를 옮기는 등의 잡다한 일을 도맡고 있기 때문. 이것저것 잘 고쳐 주고 힘을 빌려주고 하는 건 알겠는데 도대체 왜 그런 별명으로 불리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사실 본인을 포함해 거의 없다. 자기도 부모님한테서 아주 어렸을 적 들은 거라나.
- 7년 전 남편을 사별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다. 남편인 버나드 에이버리는 유명한 수배자 중 하나였다. 조촐한 장례식 후 도리스는 어설프게 화장한 유해를 모아 가장 멀쩡하고 그럴 듯한 유리병에 넣어뒀다. 남편 이야기에 딱히 민감하게 굴지는 않는다. 아는 사람이 이야기를 꺼내면 반가워하곤 한다.
- 남편이 죽기 전에는 전자기기나 온갖 잡다한 물건들의 수리는 그가 주로 맡고, 도리스는 힘이 필요한 온갖 곳들에 끼어들어 일을 하곤 했다. 버려진 자재들을 주워 와 지은 집은 이스트 월사이드 중에서도 나름 튼튼하고 번듯한 편이다. 남편 사후 간단한 수리같은 것들도 함께 맡아 지금까지 이웃들과 동고동락하며 살고 있다.
- 운동광. 따로 일이 없거나, 누가 도와달라고 하지 않을 때에는 혼자 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 싸구려 재료들을 구해다 대강 만든 밀주를 입에 달고 산다. 그런데도 취한 것 같지 않은 걸 보면 술이 센가 싶다가도, 흰 피부에 금방 뻘겋게 오르는 걸 보면 약한 것 같기도 하고 아리송하게 보인다. 실상은 엄청 세다. 술마시면서 유일하게 염려하는 것은 근손실이라고…
- 목소리가 아주 크다. 뱃심을 딱 잡고 외치는 소리는 우렁우렁하게 들릴 정도. 원래도 작은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소음 가득한 환경에 살다 보니 더 커졌다. 그러다보니 항상 약간 쉰 쇳소리가 섞여 있다.
- 일을 할 때에는 짧은 머리카락을 모아 질끈 묶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