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의 침묵
Das Schweigen der Sirenen
<입주신고 명단>
선주민
< Discoverer >
나이
키 / 몸무게
분류
참여동기
49세
183cm / 65kg
선주민
'어디든 이 거지같은 곳보다는 재밌겠지.'
“ 인간이 살아가는 의미가 정말 있다고 생각하나? ”
[외형]
그다지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백인 남성. 가슴께까지 내려오는 너저분한 흑색 머리칼에 얼굴이 일부 파묻혀 있는 일이 잦습니다. 머리칼 사이로 보이는 눈동자는 색이 죽은 적안입니다.
평균보다 마른체형에 옷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푸른 목티와 카키색 야상을 입고 있습니다. 하의는 검은 면바지와 투박한 워커를 신고 있습니다. 모두 낡고 헤졌으며 중간중간 얼룩과 수상한 붉은 자욱마저 보입니다. 다행인 점은 악취는 나지 않는단 걸까요. 이런 옷이라도 빨래는 하나보죠.
[성격]
쾌락주의자 / 자유분방 / 충동적인 / 낙천적
인생에 의미가 뭐가 있겠나? 인생은 부질없으니 즐겁게 살아야지. 라는 신념의 소유자입니다. 어떤 일이던 즐거움을 중심으로 판단합니다. 하고 싶은 일은 반드시 해야하며 하기 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않습니다. 어느 장소에서도 정착하지 않고 떠돌이로 살아가는 동안 형성된 자유분방한 성격입니다. 기본적인 배려심은 고객을 대할 때만 나타납니다. 다음 행동을 예측하기 어려우면서도 유희을 쫒는 탓에 속을 알기는 쉬운 사람이죠.
어떤 일이든 죽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극단적인 낙천성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어떻게든 살아와진 인생인데, 여기서 더 망할 것이 있겠어요?
[기타사항]
- 돔이 최초로 개방 되었을 때 쥐새끼 마냥 홀로 기어들어왔습니다. 북태평양지하시국(그는 꼭 정식 명칙으로 돔을 칭했습니다.) 내부의 지도를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뭐, 그것도 2039년 버전의 지도겠지만요. 사이렌이 발명된 이후 이스트 월사이드 바깥으로 나돌아다니지 못했으니 저 너머의 지역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알길이 없습니다.
- 출신 지역 불명. 가족관계 불명(확실한 건 그는 현재 혼자라는 사실입니다.) 사용하는 공용어들의 억양도 평범하여 유추하기 어렵습니다. 고정된 거주지가 없으며 그때그때 낡은 숙박 업소에 머물거나 거리에서 잠을 청하곤 합니다.
- 이스트 월사이드 주민들 사이에서는 '디스커버리' 혹은 이를 줄인 '캐리'라고 불립니다. 누가 먼저 그런 이름으로 그를 칭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가 이름을 알려주지 않으니 별 수는 없습니다. 직설적으로 물어도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는 황당한 대답만 돌아올겁니다.
- 직업은 해결사. 해결사 사무소란 간판이 달린 사무실을 차린 것은 아니지만 이스트 월사이드 주민들에게는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도둑맞은 물건이나 사람을 찾는 일에서 부터 돈 되는 일이라면 모두 맡아서 처리합니다.(귀찮다고 거절하는 일도 빈번합니다만) 단,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진 않습니다. 양심적이라기 보단 뒷감당이 어렵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저래 보여도 해결률이 높아 일이 끊긴 적이 없습니다.
- 명백한 알콜중독자. 평소에는 맨정신인 시간이 그렇지 않은 시간보다 짧습니다. 어떤 술이던 가리지 않고 마십니다. 술병을 손에 놓는 순간은 해결할 일이 생겼을 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