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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신청 가이드라인>

사이렌의 침묵

Das  Schweigen der Sirenen

저마다의 이유와 동기로 모인 ‘우리’는 출신 또한 그만큼이나 제각각입니다. 인종이나 성별이 그러하고, 익숙하게 체화한 문화권 또한 그러합니다. 그 차이가 우리 안에서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것 역시 존재합니다.
이스트 월사이드의 주민이라는 것, 그리고 만 15세 이상 50세 미만이라는 것.

우리를 포함한 이스트 월사이드의 주민들은 넷 중 하나의 분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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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민>

돔의 출입구가 최초로 열렸을 때, 정식으로 이주할 자격을 얻은 이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삶의 가능성을 ‘평가받아’ 살 권리를 부여받은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에겐 사형 선고가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2031년부터 2039년 사이에 돔 바깥에서 불법으로 이주해 온 이들을 우리는 ‘선주민’이라고 부릅니다. 그렇게 죽음을 언도받은 이들 가운데 끝내 살기 위해 움직인 이들이지요.

나이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들은 길게든 짧게든 돔 바깥의 생활을 경험한 적이 있는 이들입니다. 양호한 신체적 조건을 가졌고, 나이든 사람이라면 이스트 월사이드에선 배울 수 없는 지식을 알고 있는 경우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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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자>

퍼시픽 돔의 체제에 적극적으로 저항한 이들입니다. 퍼시픽 돔에 공식적으로 주민 등록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이들의 이름이나 얼굴이 이스트 월사이드 밖으로 알려진 경우 또한 있습니다. 이들은 미비하나마 무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스트 월사이드 내부에서는 일종의 자경단과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네 분류 가운데 체제에 대한 반감이 가장 크고, 나이 많은 선주민들을 초대해 구세계의 지식을 갖추는 데에도 적극적입니다.

이들은 대체로 행동력이 좋고, 다른 부류에 비해 집단 활동에 익숙합니다. 전술과 전략적 요소의 활용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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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정식으로 입주 자격을 얻어 퍼시픽 돔의 일원이 된 이들 가운데서도 그 체제로부터 도망쳐온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이주민이라 부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 모두가 체제에 거부감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반감을 가졌지만 적극적으로 저항할 여유가 없어 수배자가 되지 않은 이들이 있는가 하면, 퍼시픽 돔의 체제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며 이스트 월사이드의 무엇인가를 욕심내며 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시 ‘바깥’으로 되돌아갈 수 없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겠지만요.

다른 부류에 비해 체제에 순응하거나 적어도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높습니다. 돔에서 가져온 것들에 힘입어 이 이스트 월사이드 안에선 그나마 경제력이 좋은 편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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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

본래 ‘토박이’라는 말은 그 땅에서 대를 이어 나고 자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역사가 짧은 이곳에선 조금 다른 의미로 쓰입니다. 이스트 월사이드에 출입 통제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2040년 이후에 이곳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태어나고 있으며, 2058년 현재 그들 중 아주 일부만이 갓 성인으로 접어들었지요.

이스트월사이드 바깥을 알지 못하는 만큼, 그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생존력이 뛰어납니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환풍기의 소음에 노출되어 왔기 때문에 청력이 좋지 않거나 청각 의존도가 아주 낮은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이들만의 장점이자 단점일 것입니다.

* 신청서에 기재하게 되어 있는 ‘소속 집단’ 란은 이곳에 적힌 명칭을 기준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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